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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6 연애 4
  2. 2007.03.10 이해
  3. 2007.03.06 추간판 헤르니아 2
  4. 2007.02.07 Gseshop 쇼핑중에..
  5. 2007.02.06 괴리감

연애

Monologue 2007. 3. 16. 13:46
연애 [戀愛]
[명사]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만사 귀찮다. 포스팅도 좀 쉴까..보는 사람도 없어뵈는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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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2007. 3. 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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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 헤르니아

Monologue 2007. 3. 6. 15:47

설 전후로 허리가 안 좋아진게 많이 느껴져서 (원래도 4년 전 4-5번 추간판 헤르니아 - 소위 말하는 디스크 - 로 고생을 하는 바람에 상태가 좋지 않다) 치료를 받으러 나서다가 극심한 통증이 오는 바람에 비유가 아닌 문자 그대로 길바닥에 굴러버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를 하고 구급차에 탑승.

보통의 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순리지만, 내 경우는 통증은 있지만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하고 이미 다니던 병원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후송되었다. 척추전문이면서 비수술로 유명한 모 한방 병원인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4년전에 쓰러졌을때 이 곳에서 약 한달간의 입원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치료한 적이 있어서 평소에 신뢰하고 있었던 편.

이번의 경우도 통증은 이전과 비교해 만만치 않은 정도로 심했는데, 이미 튀어나온 디스크가 허리쪽 신경을 건드리는 순간 극심한,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밀려오는 바람에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4년 전에는 다리 뒤를 지나가는 신경까지 같이 건드려서 왼쪽 다리까지 마비가 왔었는데, 이번에는 허리쪽에 통증만 온 점이랄까.

회사 사정도 있고 2~3주 이상 입원 치료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수술을 각오하고 응급처치를 마친 후 모 병원으로 입원. MRI/CT 촬영 결과 역시 4-5번 추간판 헤르니아로 판정을 받았다. 디스크의 경우 한번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지내고 있다가도 (수술이든 비수술이든) 돌발적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의 경우는 수술 없이 치료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전히 추간판은 튀어나와 있는 상태이고, 요 근래 무리하면서 근육이 약해지는 바람에 지지하고 있던 기반이 흔들리면서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버린 것. 다행히도 급성으로 온 통증이라 몇몇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반복한 끝에 수술 없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재활운동을 통해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 (재활 운동에 대한 부분은 별도 포스트로 추후 기회가 닿을 때 작성하겠음..)

디스크의 문제점이라면
+) 겉으로는 지극히 멀쩡해 보인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기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치료는 안받는다
+) 더불어, 자각증상이 있어도 별 것 아니겠거니 하다가 병을 키워서 고통받는다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첫 번째로 저걸 꼽은 것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꾀병이네 뭐네하는 평판에 휘말려서 상황을 악화시기키는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 모든 병이 그렇지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한계치 이상으로 혹사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치료보다 우선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꼭 몸 망치고 병원 오는 사람들이 있더라. 본인도 그런 경우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일단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더 골치아픈 문제가 발생하는데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 그렇다. 전자제품 가격 비교나 스펙 및 리뷰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특정 질병에 대한 병원간 특징, 평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가? 같은 병으로 두 번이나 쓰러진 본인 또한 그러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결국 전문가인 의사의 진단 및 추천에 전적으로 기대거나, 주변 사람들의 평판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다반사가 되는데, 불행하게도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처럼 많지 않다. 특히나 급성 통증으로 쓰러져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요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디스크, 척추전문 병원으로 국내에 유명한 병원이 몇몇 있는데 병원마다 특징이 판이하게 다르다. 모 병원은 입원=수술로 이름(..혹은 악명)이 높고, 또 유명인이 다녀갔다고 광고하는 모 병원에서는 수술 절대 안해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제각기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한 병원의 의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수술 합시다/수술하지 맙시다] 어느쪽이건 간에 완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요는, 여러 가지 정보를 비교하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의료 정보의 경우 매우 고난이도의 정보이고 (혹자는 우리나라 보통 사람들의 민도가 낮은 편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정보가 있다고 해서 환자가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한 병원의 특징이 그러하기 때문에, 환자가 자의든 타의든 병원을 선택하는 순간 거의 대부분의 치료 방침이 정해져버린다는 사실은 추후의 결과를 환자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사안이 아닐까 싶다.

본인은 다행스럽게도 평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던 의사의 도움으로 병원을 선택할 수 있었고 덕분에 수술 없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꽤나 힘든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고 해도 비교적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니까.

+) 결국 일주일간 포스팅 못한건 입원해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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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shop 쇼핑중에..

Monologue 2007. 2. 7. 22:16

악기/취미/DVD...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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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감

Monologue 2007. 2. 6. 10:33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한 몇 달 고민하고 200정도 모아서 DSLR을 샀다든가, 아니면 뭘 샀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네 부모님들 - 특히 어머니 - 냉장고 하나 바꾸는데 근 5년 10년씩 고민하시는 경우가 그렇게 많더라. 그러고 한번 바꾸면 거진 평생을 쓰신다. 나는 그래서 어렸을 적에 냉장고는 한 돈 천만원씩 하는 줄 알았다. 워낙에 결정 한번 하는데 힘들어 하시니까.. 우리 어머니도 김치 냉장고 하나 사시는데 한 3년 고민 하셨고.

헌데 이번에 집안에 가구 바꾸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래저래 찾아봤더니 냉장고 제일 비싼게 끽해야 200 안하는걸 보고 꽤나 놀랐다. 결국 따지고 보면 우리가 돈없다 돈없다 노래 불러도 우리는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기도 하고, 또 부모님 세대는 그만큼 자식들 돈 퍼부어주느라 쓰실거 제대로 못쓰신다는 이야기기도 하고. (내가 돈 받는다는 이야기는 아니고..대학 등록금 부모님한테 받아서 다니는 사람들 그 등록금만 얼만지 한번씩 가늠들 해보십셩. 4년 대학 안다니면 그 돈으로 집안 가재도구를 전부 최고급으로 싹 갈아치..)

세상에는 내게는 잠시 고민하면 가능할 일이 누군가에게는 어마어마한 장고를 거쳐도 불가능할 일이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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