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07.10.13 Unreal Tournament 3 Demo released
  2. 2007.09.25 Halo 3
  3. 2007.09.09 Peacemaker - Can you be a peacemaker?
  4. 2007.06.26 Anno 1701 DS 4
  5. 2007.06.17 Quantic Dream : Heavy rain - The Origami killer

Unreal Tournament 3 Demo released

Games 2007. 10. 13. 09:09

 

강렬한 이미지의 초기 화면

생각했던 것 보다도 빠르게 데모가 공개되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반가운 게임. Epic / UE3 기반의 게임이니만치 그래픽은 GOW를 연상하게 하는 면이 있지만, 매우 빠르고 과격한 플레이 스타일은 이전의 UT와 완전히 동일한 느낌을 준다. Deathmatch 맵 몇 가지와 CTF 정도만 제공하는 데모이지만 한동안 플레이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 기존에 공개된 스크린 샷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압도적인 그래픽 수준이 시선을 잡아 끈다. 소위 슈퍼계라 불리는 FPS를 즐겨 하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 보아야 할 게임. 모든 스크린샷은 1920x1200에서 실제로 캡쳐한 것이므로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확대해서 보아야 한다. UE3는 기본적으로 AA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AA는 미적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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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o 3

Games 2007. 9. 25. 00:10


Believe, our saviour is coming

Xbox에서 Halo가 미치는 영향은 말로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크다. 마리오가 닌텐도의 콘솔을 대표하고 소닉이 세가의 콘솔을 대표했던 것처럼, 지금의 Master chief는 확실히 Xbox라는 콘솔 자체를, 그리고 가끔은 그 콘솔이 추구하는 게임 스타일을 대표한다. Master chief라는 캐릭터가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라면, 헤일로의 프랜차이즈 자체는 Xbox를 구원한 영웅으로 대치해도 좋지 않을까. 어찌되었든 긴 시간 끝에 2에서 그가 말미에 남겼던 것처럼 싸움을 끝내기 위해 돌아왔다.

농담삼아 FPS의 역사는 Halo 이전 / Halo 이후로 나뉘어진다고 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는데, 여타 게임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Halo의 시스템이 콘솔에서 FPS를 정착시킬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기에 그렇다. 원조답게 그러한 배려는 여전히 건재해서, 1-2편을 거치면서 편하게 개량된 시스템이 잘 녹아들어 있다. 한 번이라도 Halo 시리즈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아무 걱정없이 패드를 잡고 게임을 시작해도 좋을 정도. HUD의 모양새가 약간 바뀌었고, 특정 무기에 따라 3인칭으로 시점이 바뀐다는 정도 말고는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 한 가지, 투척무기군 배열 하단에 방어막이나 기타 특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있다. 전작에서 엘리트가 코버넌트의 중심에서 완전히 배제되었기 때문에, 전투는 처음부터 브루트와 맞부딪히게 된다. 맵 구성에서부터 적의 출현 빈도까지 짧게 쉬고 들어갈 만한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언제나처럼 적절한 무기와 탈것을 활용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

그에 반해 화면의 변화는 꽤나 눈에 띈다. 전작의 수준이 결코 낮지는 않았지만, 구세대의 것이었으니만치 지금에 와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작에서의 변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세대기의 스펙에 잘 맞춘 향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GOW나 곧 출시될 몇몇 작품들과 비교하면서 실망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니만치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맵과 모델의 디테일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HDR이나 기타 효과들을 매우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서 Halo 시리즈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맵 구성이 눈에 띄는데, 가시거리가 매우 넓어진 것을 군데군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놀랍도록 세밀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큰 붓으로 거침없이 그려내린 그림을 생각하면 되겠다. 다만 몇몇 부분에서는 좋은 수준을 보여주다가 반대로 몇몇 부분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좋지 않은 부분이 보이는 바람에 그 차이가 눈에 거슬린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전체적인 수준을 놓고 보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Halo 시리즈가 가지는 매력을 꼽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강렬한 서사에 있다. 세계를 구원하는 영웅의 이야기는 진부하지만 그만큼 강한 울림을 준다. 커다란 세계를 구현하고 3각의 대립축을 보여주면서도 그 설정에 휘둘리지 않고 직선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 1편과, 그를 통해 만들어진 구도 속에서 더 많은 갈등을 내포시킨 2편까지만 보아도 번지의 스토리텔링은 확실히 수준급이다. 전체 이야기에서 전 내지는 결에 가까운 2편의 엔딩 이후에서 시작하는 3편이기에 3편은 시작부터 매우 높은 밀도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전작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들의 실마리를 조금씩 볼 수 있게 되고 그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를 먼저 누설하는 것 만큼은 해서는 안될 일이겠기에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는 것이 아까울 정도.

하나의 시퀄을 두고 변화와 혁신을 가늠해 볼때 운이 나쁜 경우엔 변화는 커녕 전락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잦다. 거대한 서사의 마지막인 이 작품은, 혁신이라고 부르기에는 못내 부족하지만 안정적인 변화를 보여 준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호응받았던 부분들을 조금 더 강렬하게 다듬어 낸 작품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Xbox 유저라면 무조건 플레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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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maker - Can you be a peacemaker?

Games 2007. 9. 9. 23:22


아무리 사실적인 게임을 만들어도 그것이 현실과의 접점을 가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말하자면 Flight simulator나 Gran trisumo 같은 게임에 아무리 심취한 사람이라고 해도 당장 비행기나 자동차를 그와 같은 숙련도로 다룰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사실적인 게임은 사실과 같은 게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현실의 요소를 게임 속으로 옮기는 순간 그 요소는 게임 속의 세계를 구성하는 법칙의 지배를 받게 되고, 그 법칙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모사이거나 근사일 뿐 현실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그런데 반대로, 현실을 완전히 모사하지 않으면서도 현실과의 접점을 만드는 게임들이 가끔 있다. [Peacemaker]는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Peacemaker]가 요구하는 목표는 단순하다. 격렬한 대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평화 상태로 이끌어 내는 것. 양 진영 가운데 하나를 택해 그 진영의 수반이 되어 정책을 결정하고 수행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몇 번의 선택이 지나가고 나면, 이 단순한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Peacemaker]를 일반적인 게임을 규정하는 틀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두 가지 요소가 이러한 상황을 만든다.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정보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어에게 현재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몇몇 집단들의 지지도와, 가끔 나타나는 뉴스 뿐이며 그 이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다. 정책에 따른 조언이 있기는 하지만 항상 양 극단으로 나뉘어 제공되는 두 조언은 결국 선택의 주체가 온전히 플레이어 자신이 되는 결과를 만들 뿐이다. 선택을 위한 판단의 근거는 언제나 희박하다. 그에 더해서, 선택의 결과를 예견할 수 없다는 점까지 뒤따르면서 상황을 더욱 혼탁하게 만든다. a를 선택하면 그 상황에서 b를 돌려주는 일반적인 게임과는 달리, 이 게임에서의 선택은 고정된 결과를 불러오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평화를 종용하는 발언을 통해 대외의 지지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의 폭력시위를 줄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러한 발언이 폭력 시위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사태 해결에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지양해야 하지만 때로는 극단적인 폭력을 사용하는 정책이 신임을 받게 하는 기이한 경우를 볼 수도 있다.



게임을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플레이어는 지금껏 하지 않았던 경험을 하게 된다. 뉴스를 단순히 사실로만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 사실이 어떠한 정치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되며, 특정한 정책의 발표가 그 국가와 그와 대립하거나 그를 옹호하는 집단과 국가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불러올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현실에서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해결책이 게임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Two-state solution이 될 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와는 관계없이 그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을 대리 체험함으로써 현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을 플레이한다, 는 가벼운 마음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플레이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난이도를 낮출 경우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길어야 한 시간 남짓 정도가 걸리기때문에 시간적인 부담도 그리 많지 않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8주차(8번의 턴)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를 제공하므로 일단 플레이 해 보는 것도 좋겠다.(https://www.peacemakergame.com/demo.php 를 방문해서 Full demo를 이용하면 된다)



+)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하거나, Amazon에서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본인은 패키지를 구입했지만, 소장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다운로드 방식을 더 추천.
+) 맥을 지원하고, 약간 특이하지만 Arabic/Hebrew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어는 불행히도 지원하지 않으므로 영어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윈도우에서도 비교적 잘 구동되지만 비스타에서는 버그가 있으므로 설치시 유의할 것.
+) 게임 내의 이벤트(뉴스와 같은)는 모두 실제 사건들에 기반하여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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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 1701 DS

Games 2007. 6. 26. 16:01

거짓말 안 보태고 10분만 하자고 생각하며 시작하면 100분이 지나 있다.
일 많은 사람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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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ic Dream : Heavy rain - The Origami killer

Games 2007. 6. 17. 20:36

Fahrenheit (일부 지역-한국을 포함한-에서는 Indigo prophecy로 발매)를 제작한 Quantic Dream이 차세대기용으로 제작하고 있는 게임, Heavy Rain의 티저 포스터.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게 달랑 이거 하나 뿐이었음. Heavy Rain은 지난 E3때 PS3용 데모 트레일러를 공개해서 주목(받았을까?)받았던 게임. 유튜브 검색해보시면 쉽게 보실 수 있고..

Quantic Dream은 의외로 역사가 좀 있는 회사라서 첫 작품을 무려 1999년에 발매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매니악한 게임인 Omikron : The Nomad soul이 그것인데, 국내에서는 쌍용에서 정발하기도. 물론 한글화는 안했지만서도. 이 게임은 게임 자체로도 평가가 나쁘지 않아서 판매량이 괜찮았고, 무려 데이빗 보위의 게임 출현으로 상당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이후로 잠항하다가 덜컥 나온게 05년도의 Fahrenheit. 초자연적 현상+음울한 도심 스릴러 분위기를 풍기는 -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혼합이다 - 초반부에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한 게임 디자인(역시 초반부)에 낚여서 달려들었다가 스토리가 중반을 넘으면서 안드로메다 삼천리로 떠나가는 바람에 한동안 우울하게 만들었었던 게임. 전체로 보면 나쁜 게임은 결코 아니지만 디자이너 아저씨가 왠지 중반 넘어가며 논거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소위 말하는 특A급 게임 디자이너에 비해서는 위용이 모자라지만 이 아저씨도 한가닥 하시는 분인데, Fahrenheit에서 보여주었던 어처구니없는 마무리를 극복한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인터랙티브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시는 분인지라 인상깊었음. 그래놓고 후반부에 DDR싸움만 만들어넣은건 너무했잖아.. 그래도 기대는 걸어보고 있음. PC용으로 발매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듯.

+) 기억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트레일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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