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ph Jawbone 2 - Noise assassin
Gadget 2008. 10. 17. 00:31MSN Live Messenger 베타 출시
Gadget 2008. 9. 18. 13:11Live Suite의 베타 버전이 발표되어서 함께 포함된 Live Messenger의 베타 버전을 설치하였다. 기존 Live Suite에 포함되어 있던 어플리케이션의 버전업과 함께 새로이 몇몇 어플리케이션이 추가되었지만, 메신저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제외하고 메신저만 설치. 7에서 8버전대로의 업그레이드가 UI 분위기를 바꾼 일종의 facelift에 가까웠다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UI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기능을 일신하는데 중점을 둔 듯 싶다. 아직은 베타이므로 이용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지만 완성도가 꽤나 높아서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메인화면에서 바뀐 점들은
- 왼쪽을 성가시게 가리던 탭이 아래로 내려가고 사용자가 끌 수 있게 되었다
- [따끈따끈 새 소식] 탭을 이용하여 등록된 사용자의 변화를 알려준다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끌 수 있음)
- [친한 대화 상대] 란을 통해 대화가 잦은 사용자를 따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 사용자 상태를 색으로 간단히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는 점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 강화된 스킨/배색 기능 및 아직 확인하지 못한 기능들이 다수 있다.
대화창의 경우는 UI 분위기의 일신과 함께 한 사용자가 여러번 대화를 연속으로 진행했을 경우 예전과 달리 묶어서 표시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게 바뀐 점이 꽤 많아서 사용에 만족스럽다. 정식 버전 출시가 기다려진다.
제이님 사인!
Gadget 2008. 9. 12. 00:20어찌어찌하다 연이 닿아서 평소에 꼭 한번 뵙고 싶었던 제이님을 뵐 수 있었다. [우주류]를 읽고 처음 큰 충격을 받은 다음 정말로 뵙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대단한 행운이 닿았던 셈이다. 염치불구하고 뵙자마자 조르고 조른 끝에 사인을 얻어 내어 당당하게 자랑을. 제이님 신간도 꼭 구입해 볼 테니 다음번에 뵐때는 책에도 사인을 꼭..
Armani vs. Zegna in Dark Knight
Gadget 2008. 8. 14. 16:07사람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조커를 마냥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영화를 지탱하는 나머지 두 축인 Wayne / Dent를 바라보는 것도 만만치 않게 즐거운 일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의미로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하기 힘든 조커의 패션과는 달리, 나머지 두 사람은 영화 내내 근사한 옷 + 세계 최고 수준의 옷걸이가 조화될 경우 어떻게 사람을 홀리는 지를 여실하게 보여 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이미 여러 군데서 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 Bruce Wayne의 의상은 모두 Armani가 협찬했는데, 단순히 의상 제공 수준이 아니라 역할을 맡은 Chriatian Bale의 몸에 맞는 재단과 함께 심지어 태그까지 오리지널로 [GIORGIO ARMANI for Bruce Wayne] 와 같이 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Armani가 만들어낸 광고.
Harvey Dent도 만만치 않아서, 결코 뒤지지 않는 Ermenegildo Zegna를 입고 등장한다. 두 옷 모두 각각의 인물들에게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극중 인물들의 성격이나 배경까지 어느 정도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특히나 Christian Bale이 Bruce Wayne으로서 극 중에서 풍기는 [세계최강갑부]의 이미지는 배우 자신의 탁월한 연기력도 있겠지만 잘 갖추어진 의상의 도움도 어느 정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Harvey Dent
물론, 아무리 옷이 좋아도 옷걸이가 형편없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Armani를 입는 스스로를 10초간 상상해보고 한숨쉬었다.
내가 입는다고 이렇게 보이겠느냐 말이지.
MacBook Air, 당신의 날개가 되어 줄 수 있을까?
Gadget 2008. 1. 17. 00:20노트북의 활용 용도를 전적으로 어딘가에 항상 들고 다니는 것에 두는 본인과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 애플의 노트북은 노트북이라기보다는 데스크탑에 가까운 재앙이다. 크기로는 12.1'와 무게로서는 1.6kg이 마지노선임을 주장하는 것이 솔직히 빡빡하기 그지없는 기준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위 입문기로서의 맥북 라인업을 지나 맥북 프로로 눈을 돌려보면 그 잘 떨어지는 라인과 함께, 잘 갖추어진 사용자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영원히 손이 닿지 않을 어떤 것임에는 분명하다. 나는 차라리 투박하고 어디 뻔한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악을 쓰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애플 매니아들에게는 악명높은 윈도우밖에 구동할 수 없더라도 조금 더 가벼워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델을 주저없이 선택할 테니까.
잡스도 어지간히 맥북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이 마뜩찮았던지 아니면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Air는 이런 관점에서만 볼때는 축복이요 광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노트북을 손에 쥐고 있다면 우리는 한 쪽 어깨, 혹은 백팩을 메면 두 쪽 어깨에 걸쳐 떨어지는 2kg이 가볍게 넘어가는 - 가방이 무겁다면 1.5배쯤의 - 무게를 더이상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게 될 테니까. Air는 발목을 묶는 족쇄를 대신해 등에 달린 날개가 되어 줄 것 처럼 보인다. 하물며 파일에 집어넣고 책꽂이에 꽂아도 될 그 두께라니! 첨단의 기술을 바깥으로 드러내어 사용자를 유혹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수많은 메이커와는 달리 크기와 무게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만 전력을 다해 하나의 제품을 디자인해낸 감각만큼은 충분히 경탄하여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비록 애플이 되지는 못한 누군가가 예전에 시도했다고 해도 뭐 어떤가. 가끔 쓸데없이 한 발 빨라 충분한 박수를 받지 못하는 일군의 엔지니어들에게 잠시 애도를.
그러나 매끈하게 잘 빠진 몸체 아래에 서 있는 가격표와 사양을 생각해보면 마냥 들떠오른 기분은 살짝 가라앉기 시작한다. ODD같은 사소하기 짝이 없는(!) 디바이스를 뺀 것이야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열정적인 PT를 위한 VGA포트..가 별도의 액세서리를 필요로 한다든가 - 대부분의 기업용 프로젝터는 RGB를 쓰지요 - USB 메모리를 꽂고 나면 마우스를 꽂을 수 없다든가, Et cetera, Et cetera. 다른 이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스스로에게만큼은 가격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은 기기임이 명백함에도 한참 넋을 잃고 카탈로그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산다는 행위는 장점과 단점들을 요모조모 따져보는 이성적인 부분만큼이나 감성적인 부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Air가 나의 날개가 되어 주지는 못하겠지만 안 그래도 조만간 사야 할 노트북, 무얼 살까 고민하던 리스트에 선택지만 하나 더 늘어나 머리가 조금 더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