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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6 100425 Anthracite | 정민아
  2. 2010.04.18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3. 2010.03.18 정민아 [무엇이 되어]

100425 Anthracite | 정민아

Vision 2010. 4. 26. 02:22
언제부턴가 복작거리는 대로변에서 떨어진 조용한 골목골목 사이에 까페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홍대에서 합정, 상수로 넘어가는 거리들 사이사이에도 그런 까페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자주 발걸음 하는 쪽이 아니었지만 지난 번 공연 이후로 다시 한번 그 가야금 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기회가 생겨 가볍게 찾아 보았다. 넓고 고즈넉한 공간도, 즐겨 마시는 커피도 좋았을 뿐더러 그 공간을 가득 메운 가야금 소리와 먹빛 목소리 또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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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Music 2010. 4. 18. 16:37

이미 정민아의 음악을 알았을 때는 그 달의 공연을 예약할 수 없게 되었던 시점이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이번 첫번째 소극장 공연을 기다렸다. 가야금을 가지고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면서도 예리한 순간순간의 감정을 잡아내는 부분은 실로 찬탄스럽지만, 공연장에서 더더욱 크게 느껴진 것은 그러한 음악 위에 덧붙는 가슴저린 목소리였다. 가야금으로 연주를 하고 스스로의 목소리로 가사를 덧입힌 [상사몽]을 좋은 음향기기로 듣는다고 해도 그 감정을 온전히 공유할 수는 없다. 정민아의 목소리는 녹음보다 살아서 공간을 채울때가 훨씬 더 저릿해서 먹처럼 가슴에 닿는 순간 번져 퍼져나간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가야금을 연주하는, 농담삼아 스스로를 [생계형 연주자]로 칭하는 말이 크게 틀리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그 음악의 날카로움은 다른 누구보다도 더욱 절실하다. 국악기의 전통을 잇는 주자들도 많고, 가끔 경계를 넘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노력 자체에 천착하는것이 슬펐던 다른 주자들도 종종 있었던 기억을 생각하면 정민아의 음악은 그래서 더 놀랍고 신선하며, 소중하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싶었던, 함께 하고 싶던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던 것이 유일한 안타까움이었지만 때문에 더 아리고 애틋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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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무엇이 되어]

Music 2010. 3. 18. 17:18
아릿한 목소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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