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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2 [뮤지컬] 태양의 노래
  2. 2010.04.28 김윤아 - 비밀의 정원 2
  3. 2010.04.18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4. 2010.03.18 정민아 [무엇이 되어]
  5. 2009.12.18 Casker - Your Song

[뮤지컬] 태양의 노래

Music 2010. 5. 22. 00:15

(홍은주씨 출연분을 감상하였으며, 소녀시대 태연에 대한 연기나 기타 감상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꽤 알려진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각색본과 함께, 처음 뮤지컬에 발을 담그는 이름있는 스타 파워와 안정적인 연기력의 뮤지컬 전문 배우의 더블 캐스팅을 통해 마케팅하고자 하는 의도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 보이는 기획 작품에 가까운 뮤지컬이라고 요약하면 크게 틀리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원작인 영화가 가지는 큰 줄기를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을 충실히 갖춘 출연진들의 연기 덕분에 불안감을 느낄 요소는 거의 없다. 첫 주연을 맡은 홍은주씨의 경우도 초반부 살짝 흐트러진 모습을 제외하고는 일정 이상의 수준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어 거부감이 거의 없을 정도.

그러나 작품을 보는 것에 있어서 안정성을 제외하고 사람을 울리는 예기나 폭발적인 힘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상당히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기본적인 기획 자체가 팬들의 티케팅 파워를 감안한 다소 시장지향적인 부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어도, 그 접근 자체가 다소 조야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홍보나 마케팅 모두가 작품보다는 그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스타에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공연 자체에서도 설핏 드러나는 맥이 끊어지는 연출이나 음향 조절의 미숙과 같은 일들은 여러 모로 아쉬운 부분 가운데 하나. 

첫 번째 주연작으로서 나쁘지 않은 성취를 이룬 홍은주씨로서는 마찬가지로 첫 뮤지컬에 발을 들인 소녀시대의 태연에 비교해 미디어 노출에서 분명 약세일 수 밖에 없지만 나이와 커리어를 생각해 보았을 때는 앞으로의 행보 자체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 자체가 다소 태연을 노리고 기획한 듯한 모양새가 있어 심지어 [태연의 노래]라고까지 공공연하게 불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홍보와 미디어 노출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는 전문배우로서는 다음 작품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비교적 비싸지 않은 티켓 가격과 더불어 스타 파워를 적절히 활용하여 어느 정도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도 그러한 조건만으로 놓고 판단해 보았을때는 한 번 정도 보아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그 이상의 기대감으로 찾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P.S : 홍은주씨의 [태양의 노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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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 비밀의 정원

Music 2010. 4. 28. 10:28

다른 모든 이야기처럼
시작은 소녀와 소년이
다른 모든 사람들 몰래
사랑에 빠지는 것. 

영원을 꿈꾸는 소녀. 
사랑을 구하는 소년.
비밀의 정원의 문이 열리네.
슬픔의 문이 열리네.

단 한 번의 입맞춤으로
두 사람은 하나가 되고.
모든 게 변할 거라 
쉽게 말하지 말아요. 
사랑은 끝나지 않으니.

무엇도 두렵지 않아요.
운명이 우리 곁에 있으니.
비밀의 정원의 문이 열리네.
슬픔의 문이 열리네.

상처도 아픔도 모르던
순결한 소녀와 소년은
사랑의 이름을 한 잔인한 놀이로
서로를 부서 버리네. 

다른 모든 이야기처럼
시작은 소녀와 소년이
다른 모든 사람들 몰래
사랑에 빠지는 것.
다른 모든 이야기처럼
마지막은 소녀와 소년이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어른이 되는 것.
: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Music 2010. 4. 18. 16:37

이미 정민아의 음악을 알았을 때는 그 달의 공연을 예약할 수 없게 되었던 시점이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이번 첫번째 소극장 공연을 기다렸다. 가야금을 가지고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면서도 예리한 순간순간의 감정을 잡아내는 부분은 실로 찬탄스럽지만, 공연장에서 더더욱 크게 느껴진 것은 그러한 음악 위에 덧붙는 가슴저린 목소리였다. 가야금으로 연주를 하고 스스로의 목소리로 가사를 덧입힌 [상사몽]을 좋은 음향기기로 듣는다고 해도 그 감정을 온전히 공유할 수는 없다. 정민아의 목소리는 녹음보다 살아서 공간을 채울때가 훨씬 더 저릿해서 먹처럼 가슴에 닿는 순간 번져 퍼져나간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가야금을 연주하는, 농담삼아 스스로를 [생계형 연주자]로 칭하는 말이 크게 틀리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그 음악의 날카로움은 다른 누구보다도 더욱 절실하다. 국악기의 전통을 잇는 주자들도 많고, 가끔 경계를 넘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노력 자체에 천착하는것이 슬펐던 다른 주자들도 종종 있었던 기억을 생각하면 정민아의 음악은 그래서 더 놀랍고 신선하며, 소중하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싶었던, 함께 하고 싶던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던 것이 유일한 안타까움이었지만 때문에 더 아리고 애틋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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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무엇이 되어]

Music 2010. 3. 18. 17:18
아릿한 목소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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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ker - Your Song

Music 2009. 12. 18. 17:02

긴 하루 더딘 걸음
고단한 노을 고장난 마음의 속삭임
남아있는 그리움 아직 하지 못한 얘기들
난 오늘도 여러번 슬펐단 말야
다시 내게 돌아와 아직 할 얘기가 더 많아
내 안에 소리치는 널 향한 노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어 긴 바람 느린 우리
따스한 온기가 필요해
남아있는 그리움 아직 하지 못한 얘기들
난 오늘도 여러번 슬펐단 말야
다시 내게 돌아와 아직 할 얘기가 더 많아
내 안에 소리치는 널 향한 노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어 나에게 나에게 나에게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 계절이 바뀌어가도
난 조금도 괜찮지가 않단 말야
다시 내게 돌아와 아직 할 얘기가 더 많아
내 안에 소리치는 사랑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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