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07.01.24 좋은 인터페이스
  2. 2007.01.17 Nvidia의 DX 10 라인업 계획
  3. 2007.01.12 Get organized, Backpack by 37signals
  4. 2007.01.12 TC1000
  5. 2007.01.11 The way it's meant to be played

좋은 인터페이스

IT 2007. 1. 24. 22:47
좋은 인터페이스의 요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목적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가]가 되겠다. 음성인식같은 것도 도전해보고 필기체 인식같은 것도 도전해보고 하는게 말로 무언가를 전달하거나 명령하는것, 혹은 글로 마찬가지 행동을 하는 것이 현재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인간과 기계의 차이 때문에 쉽사리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인터페이스도 이런 감각에서 출발한 방법인데, 이쪽에서 목표로 하는 것을 보는 부분과 조작하는 부분을 합치시키는 데 있다. 키보드/키패드/버튼 등등의 각종 조작 인터페이스는 알다시피 화면으로 보는 부분과 조작하는 부분이 유리되어 있고, 이는 전자기기를 제외한 보통의 생활에서 보았을 때는 합리적이고 익숙한 접근 방법은 아니다. 우리가 워낙 모니터를 비롯한 액정 화면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지.

그렇지만 지금까지 써 오던 화면 인터페이스에 터치스크린 필터 한 장 달랑 붙여놓는다고 그게 제대로 된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냐 이거다. 일전에 T43쓰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부분인데..이자식들아 윈앰프스킨에 터치 달아놓는다고 사람들이 편하겠냐ㅠㅠ 터치스크린은 현재 보통 감압필터를 사용하는데, 이게 필연적으로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 화면을 재설계해주어야 한다. 마우스처럼 정교하게 포지션 잡고 딸깍거릴 수가 없기 때문에. 스타일러스가 있지만 모든 상황에 스타일러스 빼들고 콕콕 찍어가면서 써야 한다면 그게 버튼과 키패드 인터페이스보다 사용자에게 편리하다고 강변할 수 있을까.

게다가 버튼류와는 달리 터치는 사용자에게 돌아오는 피드백이 없어서, 보는 쪽과 조작하는 쪽을 합치시킬 수 있다는 장점 대신에 조작시에는 항상 사용자에게 화면을 보도록 강요하는 문제점이 생긴다. 폰의 키패드에 익숙해진 사람은 주머니 속에서 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지만, 반대로 터치스크린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화면을 보지 않고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초기 진입에 있어서 패드가 터치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났을 때 터치스크린이 항상 사용자에게 편의를 주지만은 않는다는 점은 기억할 만하다.

터치스크린은 일종의 과도기적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 편리하고 쉬운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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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의 DX 10 라인업 계획

IT 2007. 1. 17. 13:35


간단하다. 현재 판매중인 8800GTX/GTS는 Flagship으로 유지하고, G84/86을 아래쪽으로 배치. 여기서는 빠진 듯 싶은데 320Mb의 8800GTS는 기존 G80 코어를 그대로 이용한다. (8600GTS와 8800GTS의 스펙으로 미루어 보아 8600GTS가 G80일지도.)이미 이야기는 다 나왔지만 정식 발표는 3월 Cebit에서 할 예정인듯 싶은데 같은 시기에 발표될 R600을 물먹일 작전이 아닐까 싶다. 실 발매는 4월 정도?

이로써 Nvidia는 11월 Flagship 발매 이후 6개월 이내에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AMD를 압박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문제는 이에 발맞춰주지 않는 S/W. Vista의 발매가 1월 말로나 예정되어 있고 게임들은 발표만 되어 있지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게 없으니만치 DX10의 장점이 거의 없다. 해외에서는 1분기 내에 몇 가지의 게임이 발매(기존 발매된 게임은 패치)되겠지만, 국내에서는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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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rganized, Backpack by 37signals

IT 2007. 1. 12. 17:44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편리할 때가 많지만, 가끔은 그런 기능에 짓눌릴 때가 있다. 회사에서 Exchange server를 쓰는 까닭에 Outlook을 항상 켜 두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 특별한 기능 없이 내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나 해야 할 것들은 한두 페이지 안에 요약해서 정리해 둘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자료 하나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뒤질 때 마다 느끼는 불편함은 누구나 한 번은 겪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37signals의 Backpack은 이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Web application이다. 몇몇가지 기능들을 묶어 Backpack이라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리하겠다. 일정이든, 특정한 주제든,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와 상황에 따라 맞추어 사용하면 된다.

Backpack으로 만든 Font List

제공되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To-do List/Note/Image uploading/File uploading/Writeboard/Calendar/Reminder. 이탤릭체로 표시된 부분은 유료 사용자만이 사용 가능하고, 나머지는 약간의 제한 아래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능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싶고, Writeboard는 작성자가 다른 사용자를 초청해 공동 수정/작성 작업을 가능케 하는 문서 게시판이다. Wiki 페이지 작성 방식을 이해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Reminder의 경우 메일과 SMS로 전송이 가능한데, 국내 통신사와는 관계가 없으니 아쉽지만 SMS는 포기해야 할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Biz trip checklist

이러한 기본 기능에 덧붙여 Page를 Public으로 공개한다든가, 링크할 수 있다든가, Mail로 내용을 더하거나 API를 통해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등의 소소한 기능까지 묶어서 제공하고 있다. 정리한 내용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간단한 서비스의 모음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실제로도 그러하다. 가입하고 10분 이내에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과 사용법 때문에 골치아플 일이 없다는 것이 37signals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

Calendar


본인의 경우는 개인적인 To-do와 일정, 회사 업무 등을 페이지로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다. Payment plan은 5$/9$/14$ per month로 구분되어 있는데, 5$를 지불하고 있고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올라갈 수록 파일 저장 용량이나 생성가능한 페이지 수가 늘어나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유료사용자에게만 제공하는 기능을 제하더라도 충분히 사용해 볼 만한 서비스.

한창 세간의 화제인 Ruby on rails를 이용해  만들어졌고, 작은 부분에서 최근의 Web application들이 보여주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아래는 본인의 Affiliate Program의 링크로, 이 링크를 통해 유료 계정을 만들 경우 본인에게 혜택이 오게 되지만 유료 가입을 할 사람은 없을 테니 큰 의미는 없다. 그냥 사이트 링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Backpack: Get Organized and Collab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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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1000

IT 2007. 1. 12. 00:17


개발은 LG에서 하고 OEM으로 HP에 넘겨서 발매한 Tablet PC. TC1100까지도 마찬가지로 생산하였다. 지금 봐도 무리없을 정도로 미끈한 디자인과 더불어 Windows Tablet edition에 대한 기대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가, 발매 후 [개느리다]는 사실에 유저들이 대절망.

다른 스펙이야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는데, 단 하나 CPU가 트랜스메타의 크루소였다는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당초 계획은 크루소를 쓸 생각이 없었는데 트랜스메타 사장이 LG에 와서 온갖 감언이설이 난무하는 구라로 BMT에 참여했다고. 특히 당시 트랜스메타가 내세우던 Code morphing S/W가 생산단계로 넘어갈 즈음이면 안정화되어 두드러진 성능 향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고, 이에 크루소를 쓰기로 하고 설계 고고. LG에서는 크루소를 처음 썼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도 꽤나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트랜스메타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크루소는 처음이나 끝이나 계속 느렸기 때문에, 결국 최종 생산된 물품도 느리다는 평가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이후 TC1100의 설계 단계에서도 트랜스메타의 Efficeon을 쓸 뻔할 위험-.-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인텔과의 가격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을 보고 인텔로 갈 수 있었다고. 다만 인텔 칩셋의 경우 트랜스메타의 그것과는 달리 실장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설계 단계에서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한다.

+) 꽤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라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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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it's meant to be played

IT 2007. 1. 11. 17:52

 

로고 파일은 의도적인 리사이즈/블러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해외 쪽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낯이 익을 로고. 국내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진행을 시작한 것은 작년(06년) 중반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많은 타이틀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며 개발되고 있다. 현재 Top 10, 혹은 Top 50 리스트를 뽑아보면 개중 많으면 절반 가까운 타이틀이 이 로고를 달고 나온다. ATI쪽의 지원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Nvidia의 그것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편이어서 실제로 ATI의 로고를 달고 나오는 게임을 찾기는 꽤나 어려울 정도.

이 프로그램은 Nvidia가 이야기하는 [최고의 게임 플랫폼 = PC] 라는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각종 수많은 부품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PC의 경우에도 Nvidia의 그래픽 카드를 쓴다면 콘솔의 그것과 같이 편차 없이 무리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혹은 최상의 그래픽 효과를 즐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럼으로써 Nvidia 그래픽 카드의 판매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Nvidia의 최종 목표랄까.

단순히 개발사랑 이야기해서 로고 하나 달랑 붙이고 나오는건데 뭐 대단할 게 있겠느냐 싶겠지만 실제로 이 프로그램 하에 개발사에 지원되는 범위는 예상 밖으로 상당히 넓다. 로고 사용을 통한 공동 마케팅과 같은 판매 단계 이전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툴킷지원/개발자 지원 및 교육/테스팅 지원과 같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 실제로도 포커스는 이 쪽. Editor's day 이후 국내 웹진에서 기사들이 제법 실렸었는데, 그 때 Nvidia에서 소개한 게임들이 모두 이러한 개발 지원을 거친 게임들이다.

경쟁사인 ATI(이제는 AMD인가)와 비교했을때는 성공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게임 플랫폼으로서의 PC의 입지는 최고가 하이엔드 기종으로서의 우위는 확실하고, 그에 따르는 몇몇 게임들 - 일종의 Flagship에 가까운 - 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시장의 규모는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뒤에는 게임 유저들의 이동에 관한 전반적인 고찰이 필요할 것 같지만, 여기서 그걸 언급하기에는 무리일 것 같고. 이런 면에서 바라보면 플랫폼으로서 PC에서의 Nvidia의 입지가 확실해지더라도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우위에 서지 못한다는 것이 Nvidia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Nvidia에서도 자사의 Graphic processor를 이용해 게임을 제외한 일반 어플리케이션의 효율을 향상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CUDA와 같은 GPGPU 연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얼마 전 발표된 Acrobat 8에서의 Shader를 이용한 렌더링 가속이 그 좋은 예가 되겠다. 앞으로도 모 사의 몇몇 어플리케이션 가속을 위해 개발중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발표된다면 특정 직업 종사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듯 싶다. 내 바람은 가장 범용적으로 널리 쓰이는 어플리케이션인 Office와 같은 제품군에 이같은 가속 기능이 추가되는 것인데, Nvidia가 되었든 ATI가 되었든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사무용 PC 시장에 자사의 하이엔드, 최소한 미드레인지급 칩셋을 보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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