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Monologue 2009. 8. 6. 23:34

[Memento mori]의 많은 부분을 좋아하지만, 개중에서도 나는 이 장면을 바라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가끔 나는 행복에도 극치가 있어서, 누구나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이지러지고 기울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다.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해서 영원히 이러했으면 좋겠다-고 입 밖으로 내어 말하면 삶은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너무나도 급격한 파열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로 마음껏 행복해 하는 저 모습을, 나는 바깥에서 바라보면서 그 비감까지 미리 당겨 체험하고 있기에 이 순간이 더욱 아릿하고 그리운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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