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당했을 때 지켜야 할 것들

Gadget 2007. 6. 18. 10:17
우리나라는 그러고 보면 정말 이런걸 잘 안가르쳐주는 나라다. 그래서 본인이 당하든 주변의 누군가가 당하든 어찌할 바를 몰라서 허둥지둥하다가 뒤늦게서야 후회하기 쉽다. 한번 당해보면 그때 이를 갈면서 몸으로 체득하게 되지만.. 성교육 시간에 콘돔 사용법 / 강간당했을 경우의 대책 /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경우 해야 할 일 등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각설하고.

+) 일단 절대로 씻지 말 것. 옷도 갈아입지 않는다. 증거를 수집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직후 충격을 이기지 못해 온 몸을 박박 씻은 후에야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주로 음모,정자,손톱 밑의 피부조각 등. 맞은 부위가 있을 경우 별도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 더불어 성병 검사와 응급피임도 바로 실시.

+) 당연히 진단서를 끊되, 의사에게 언제 어느 때 이 환자가 들어왔는지 증빙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

+) 즉시 경찰에게 연락하되 여경찰을 지목할 권리가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 함께 이야기한다.

+) 자기 편이 될 수 있는 보호자와 증언이 가능한 증인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고, 추후 반드시 변호사는 고용할 것. 합의는 정말로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

정말 문제는, 이런 매뉴얼을 착실히 지켜서 이행할 경우 한국에서는 보통
+) 산부인과가 진단을 거부하고
+) 경찰이 폭언을 하며
+) 머리에 뭐가 든지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증거를 수집하면 [계획적인 꽃뱀]이니 어쩌니 하는 헛소리를 한다는 것.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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