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dicate Wars

Games 2007. 6. 16. 23:40


여러모로 특이한, 좋게 이야기하면 개성있는 게임들을 만들었던 BullFrog의 대표작 중 하나. 전작인 Syndicate가 더 잘 알려져 있고, 후속작 격인 이 게임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낮은 평가를 받은 편이다. 본인으로서는 이쪽을 훨씬 즐겁게 플레이했음. 미래,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대립축을 이루는 기업들의 요원들이 피튀기는 전투를 벌이며 사세-.-; 를 확장하는 모습을 그리는 게임.

장르 구분이 애매모호한데, 실시간 전략쪽에 가깝지만 특정 수의 요원을 투입하여 진행하고 이 요원들을 함부로 죽이면 다음 미션을 진행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연구 개발 및 도둑질을 통해 무기의 파워를 강화하고, 세뇌 및 온갖 수단을 사용하여 요원들의 숫자를 늘려가야 미션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음. 미션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어서, 간단하게는 경호에서부터 암살, 특정 인원 세뇌, 현금 수송차량 강탈, 심지어 건물 폭파까지 경험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꽤나 고해상도인 640x480의 해상도에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시키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미래상을 잘 그려낸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지만 당시 상황에 걸맞지 않은 고사양을 요구해서 320x240으로 게임을 즐겨야만 하는 암울한 상황을 만들어 냈던 게임. 장르의 파격과 게임의 재미라는 측면에서 보면 요즘 게임보다 나은 구석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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