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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7 Aliph Jawbone 2 - Noise assassin
  2. 2008.05.06 Aliph Jawbone - a World without noise 2

Aliph Jawbone 2 - Noise assassin

Gadget 2008. 10. 17. 00:31
Aliph의 첫 번째 제품은 나쁘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디자인과(대부분 디자인 자체보다는 그 크기 때문에 평가가 좋지 못했다)함께 Aliph가 자신있게 내세웠던 부분인 통화 품질 또한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대부분의 블루투스 헤드셋들이 다양한 기능이라든가 헤드셋 자체의 디자인을 판매의 요소로 삼고 있을 즈음 Aliph가 취한 길은 확실히 신선했고, 그것이 내가 비교적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Jawbone을 구입하여 사용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Jawbone이후 Aliph는 기존의 노이즈 캔슬링을 개선하여 Noise assasin이라는 이름을 붙인 다음 두 번째 Jawbone을 발매한다.

첫 번째 헤드셋과 두 번째 헤드셋의 사양상의 차이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Aliph가 자랑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점이며, 그 이외에 특별히 변경되거나 추가된 기능은 거의 없다. 그러나 외관상으로는 많은 부분이 바뀌어서,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함께 크기 또한 이전에 비해 훨씬 작아졌다. 다만 이로 인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게 되긴 했지만, 작아진 크기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을 듯 싶다.

첫 번째 모델의 디자인이 모던하고 세련되어보이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두번째는 그에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자 시도한 것 같지만, 어느 쪽이든 그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적당히 조명을 잘 받은 사진으로는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기기 전체가 광택이 없는 플라스틱 재질을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만져 보았을때의 감흥이 훨씬 덜하다. 물론 이 정도 헤드셋에 다른 재질을 썼을 경우 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겠다. 첫 번째 모델에서부터 자랑으로 내세웠던 버튼을 숨기는 디자인은 이번에도 여전해서 만져보기만 해서는 버튼이 어디 있는지 여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체로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위치가 약간 변경된 부분이 있서 신경이 쓰이는데, 특히 주로 사용하게 되는 통화 / 통화 종료 버튼이 생각없이 손으로 잡으면 동작 LED를 정확하게 가리게 되는 위치에 있는 점은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전원을 끌 때 항상 생각없이 누른 다음에 손을 치우고 동작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첫 번째 헤드셋의 가장 큰 문제가 미국쪽 기준으로 만든 이어피스 탓에 착용감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인데, 두 번째 모델에서 개선되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대폭 개선된 수준은 아니다. 물론 이전에 비해서는 좋아져서 생각없이 뛰었더니 헤드셋이 흘러내리더라는 상황 같은 경우는 그다지 생기지 않지만 장착 위치를 미묘하게 맞추기가 힘든 경우가 생기는데, 이게 통화 품질을 좌우하는 노이즈캔슬링 센서의 위치를 잡는 것과 맞물려서 곤혹스러운 일이 생길 때가 있다. 이전 모델에서도 종종 경험했던 일인지라 나아지기를 기대했었지만, 애초 국외 판매를 하지도 않는 모델이니만큼 그에 대한 배려를 기대하는것이 무리였던 듯 싶다. 

노이즈 캔슬링 자체는 확실히 쓸 만 하다. 이전의 사용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무지막지한 기대를 하지만 않는다면 블루투스 헤드셋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성능을 제공해 주고 있고,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서울 같은 도심지에서 주로 필터링해야 할 사람의 음성을 차단할 수 있는 흡족한 방법은 당분간 없으리라는 생각은 확실히 주지해야만 하겠다. Noise assassin은 이전과 같이 마이크로 전달되는 음성에 대한 노이즈 필터링이기 때문에, 이전과 마찬가지로 들리는 쪽으로의 노이즈 감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어피스 얘기를 이어서 해 보자면,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센서가 설명서에 지정한 곳에 제대로 위치해야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데 이어피스의 착용 문제때문에 이 센서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까지 감쇄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굉장히 작게 들리는 경우가 생긴다. 다행히도 골격이 착용시 딱 맞아 떨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경 쓸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전 모델에서 많이 지적당했던 매우 낮은 수신 볼륨 문제나, 전체적으로 매우 가벼워지고 개선된 디자인 등과 함께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개선을 생각한다면 두 번째 모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약간 단점 위주의 기술이 되었지만 사용상의 아쉬움을 이야기 했을 뿐이고, 블루투스 헤드셋 구입을 고려한다면 상위권에 넣고 고려해도 좋은 물건이기는 하다. 그러나 여타의 헤드셋에 비해 확실히 비싼 비용, 특히 국내에서 구입 시 대행업체를 위한 제반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점과 함께 이전 모델의 사용자에게는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큰 변화가 없어서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본인은 이전 모델을 쓰다 새 모델로 넘어오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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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ph Jawbone - a World without noise

IT 2008. 5. 6. 13:06

Jawbone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블루투스 헤드셋은 Aliph에서 만든 첫 번째 제품임에도 꽤 쓸만한 완성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물건이니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이 제품 이후로 Aliph는 애플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는 믿을 만한 소문인 듯 싶다.

애시당초 블루투스 헤드셋이라는게 핸드폰과 연결하고 통화하는것이 목적인데다가 전화기를 항상 손에 닿는 곳에 두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용도이다 보니 크기에도 어느 정도 제약이 있어 이것저것 집어넣을 수 없는 것이 상황이고 보면 디자인을 제한 기능은 대동소이할 수 밖에 없다. Jawbone도 마찬가지로 통화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뛰어난 통화 음질에 광고의 초점을 두고 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쪽에서는 가끔 볼 수 있지만 통화가 목적인 헤드셋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적극적으로 채용한 모델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Jawbone은 그 몇 안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가운데 하나. 이어폰처럼 내 쪽으로 [들리는]부분에 대한 소음 감쇄는 아니고, 마이크를 통해 목소리를 전달할 때 주변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품의 특이한 이름과 함께 이러한 기능 - 게다가 이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음성감지 센서가 얼굴에 잘 닿아 있어야 한다 - 이 겹쳐지면서 골전도 헤드셋이라는 오해도 받은 적이 있지만 골전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페어링이나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주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만 놓고 보면 조금 애매한 수준. 광고 영상에서는 굉장히 훌룡한 잡음 차단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잡음들이 전기톱이 돌아가는 소리라든가, 혹은 차량에서 창문을 열었을 때 들리는 바람 소리와 같은 비교적 일정하고 음성의 대역과는 관계가 없는 소리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류의 잡음에 대해서는 비교적 훌륭하게 기능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소음은 이런 것 보다는 음성과 굉장히 유사한 음악이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음성이라는 점 때문에 이런 장점이 빛을 발할 수 없게 된다. 실제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광고 영상이 보여주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소음없는 조용한 통화를 기대했다면 낚였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라고. 본인이야 주 구매 요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는 백만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관계없는 부분이지만, 이 기능 때문에 구입하려는 사람이라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예쁘다.



감각적이고 훌륭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외양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플라스틱 재질이고, 이어피스가 미국인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적응하기 전 까지는 착용감이 조금 좋지 않다. 멀티페어링이 되지 않는 것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어지간한 헤드셋에 비해 가격이 약간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단점이 신경 쓰일 사람들도 있을 듯 싶다. 전체적으로 좀 까는 분위기의 글이 되었지만 본연의 용도에는 매우 충실하기 때문에, 직접 사용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꽤 만족스러운 기기라는 이야기는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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