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gear solid : Snake eater
Music 2007. 6. 23. 21:09Playstation 유저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킬러 게임 타이틀, [Metal Gear Solid]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Snake Eater의 오프닝 타이틀입니다. 영화의 문법을 게임에 차용하는 것으로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고, 그 가운데서도 첫번째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 게임 제작자인 히데오 코지마 [감독] (스스로를 감독이라고 칭하는 몇 안되는 게임 크리에이터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의 대표작입니다. 히데오 코지마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영화 감독의 꿈을 게임에서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지 그의 게임을 보면 소위 말하는 B급 영화 스타일의 내러티브 전개나 미장셴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 판매량이 그를 대변합니다 - 본인 또한 그러한 매력을 즐기는 편입니다. 금속성의, 근 미래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했던 전작 [Metal Gear Solid : Sons of liberty]와는 완전히 반대의 노선을 취해서, 60년대의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배경을 바탕으로 꽉 짜여진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팬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유일하게 즐기지 못한 시리즈로, 후일 Playstation을 구입하면 반드시 플레이하리라 다짐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 자체와는 별개로 유려한 오프닝 타이틀을 주목할 만 한데, 거의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몇 편이 등장했던 007 시리즈의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이 오프닝은 잘 알려진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카일 쿠퍼의 작품입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상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일 쿠퍼가 만든 대표적인 영화 오프닝으로는 그를 명장의 반열로 올라서게 한 [SE7EN]을 비롯하여 [미션 임파서블(1편)], [스파이더 맨],[스파이더 맨 2],[도니 브래스코],[트루먼 쇼] 등이 있습니다. 이 게임의 이전작인 [Metal Gear Solid : Sons of liberty]의 오프닝 또한 작업했으며, 비교하여 즐겨보시라는 의미에서 함께 첨부합니다.
Video games live - Metal gear solid
Music 2007. 2. 16. 20:08게임에서 쓰였던 음악들을 관현악단 불러다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일종의 콘서트.
매년마다 있는건지는 모르겠고, 나름 반응이 괜찮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게임음악회] 이런게 유사한 종류.취지도 좋고 나름 결과도 있기는 한데, 이게 어디까지나 끼리끼리 노는 사람들 몫인 것이 가장 큰 단점. 말인즉슨, 신문이나 여타 미디어에 [게임음악회] 내지는 [Video games live]라고 써 놓는다고 모르는 사람들이 어라? 이러면서 찾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르니까.
게임에서 쓰인 음악이 꽤나 수준급인 경우도 꽤나 늘었고, 그냥 들어서 좋은 경우도 꽤 있지만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나 이걸 따로 빼서 듣지 보통 게임 안하던 사람은 어디가서 들어볼 기회가 전혀 없으니까 갈 이유가 없는 거다. 클래식이나 기타 장르의 음악이야 한번도 안들어본 사람들도 최소한 제목은 알고, 그게 유명한거는 알고 있으니까 가서 졸든 어쨌든 한번씩 가보는 경우는 있지만, 이런 류의 동인이 게임 음악에서는 전혀 없음.
게다가 막상 모르는 사람들이 오면 맘놓고 즐기기가 힘들어서, 지금 이 라이브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게임을 아는 사람들은 100% 내지는 그 이상으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공감의 정도가 절반 이상으로 하락해버린다. 중반즈음 느낌표 달고 애가 튀어나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는거 게임 안해본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잖은가.. 해본 사람들은 저렇게 즐겁게 웃지만. [내가 플레이하던 게임의 이 부분, 혹은 내가 즐겼던 이 부분]과 같은 접점이 아예 없으니까. 영화 음악이 훨씬 사정이 나은게 영화야 사람들이 엔간하면 다들 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별로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