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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8 Kensinton Slimblade

Kensinton Slimblade

Gadget 2009. 1. 8. 10:29

마우스에 비하면 트랙볼은 아무래도 사용자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터라 신제품 출시 주기도 제법 길고 제품 숫자도 많지 않다. 트랙볼을 사용한 지가 얼추 3년이 넘어가는데, 그 당시 구입했던 로지텍의 최상위 모델은 아직까지도 로지텍의 최상위 모델이다. 3년 동안 신제품이 하나도 출시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다른 메이커들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명가인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로지텍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하면 인지도가 조금 낮지만 트랙볼 메이커로서는 훨씬 나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켄싱턴도 최상위 라인에 익스퍼트 군을 올려둔 채로 버틴게 꽤나 시간이 된다. 트랙볼에 아무리 익숙해져도 마우스처럼 게임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하니만치 해상도 문제로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할 일도 없고, 지금 사용하는 모델의 버튼 수도 엔간한 마우스 뺨치게 많으니만큼 당장 불편한 것은 없지만 3년 넘게 쓴 모델을 교체하려고 봤더니 같은 모델을 또 사야 하는 상황은 조금 우울했던 차에, 켄싱턴에서 드디어 새 모델을 발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존의 익스퍼트 군에 포함된 제품이 아니라, 마우스와 함께 SlimBlade 시리즈로 이름이 붙었는데, 이름만큼이나 예전의 익스퍼트에 비해 좀더 날렵하고 트렌드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이 되었다. 물론 켄싱턴 트랙볼 특유의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볼을 가운데 두는 디자인은 여전하지만. 볼의 크기는 실제 사이즈를 아직 확인할 수가 없어서 익스퍼트에 비교하기는 좀 힘들어 보인다. 다만 기존의 트랙볼들과 달리 버튼의 갯수를 대폭 줄이고 모드 변경 기능을 추가한 후, 모드에 따라 볼의 움직임을 각각의 기능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이런 류의 접근이 드라이버나 어플리케이션이 엉망이면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은 좀 조심스럽게 실제 발매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정보만으로는 이럭저럭 마음에 드는 모델인데, 역시나 켄싱턴의 트랙볼답게 발매가 129.99$로 책정된 가격은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 쉽게 납득될 만한 금액은 아니다. 어지간한 중고급형 마우스를 4-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환율을 감안하면 최소 15만원이 넘어갈 물건을, 게다가 마우스와 달리 쉽게 쓸 수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면서 구입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인지라.. 역시 덜컥 예약하는것 보다는 발매후 리뷰를 기다리는게 낫겠다는 판단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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