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other drugs
Movies 2011. 1. 14. 22:37
평생을 치료하지 못하고 지고 가야 할 병을 가진 연인을 만나는 것은 보통의 연인들로서는 매우 낮은 확률의 일이고 보면 영화에서 두 사람이 겪는 갈등이 조금 피상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결국 그만큼 큰 벽에 부딪히지 않더라도 사랑하며 만나는 가운데 서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 것은 언제나 생기는 일일 따름이다. 확신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 사랑하느냐, 혹은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 확신을 나누느냐고 칼로 잘라내듯 결정하고 말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다양한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버텨낼 수 있는지를 시험당하게 되는지. 늘 겪는 일상사의 드라마틱한 변주라는 부분에서 적지 않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과연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믿고 내어 줄 수 있었을까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P.S : [Tron : Legacy]가 Quorra의 쫄쫄이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면, [Love & the other drugs]는 Anne Hathaway의 멋들어진 몸매, 특히나 잘 다듬어진 가슴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