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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X enabled : Geforce 9800GTX+

IT 2008. 6. 21. 00:46

지독한 경쟁의 시간이 돌아왔다. G80 기반의 GeForce 8 시리즈 이후 절대적인 경쟁우위에 서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였던 NVIDIA의 위치가 NVIDIA-ATI(AMD) 양 사의 신제품 출시에 맞추어 변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 새로이 발표된 NVIDIA의 GTX 2xx 시리즈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 이후, ATI의 HD 4xxx시리즈의 인상적인 가격대 성능비에 나름 위기의식을 느낀 탓인지 NVIDIA에서는 전면적인 라인업을 급박하게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새로이 나오는 제품인 260/280을 상위라인에 배치하고 가격대를 조정하는 한편, 기존 라인업에 있던 제품들의 대폭적인 가격조정을 시작한 것.

9 시리즈의 상위에 있던 GeForce 9800GTX의 가격이 199$로 조정됨과 동시에, 그 자리를 메꾸는 것이 229$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발표된 GeForce 9800GTX+이다. 기존의 GeForce 9800GTX에 비해 향상된 클럭을 통해 속도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얼마 전에 인수한 PhysX의 GPU 가속 지원 및 CUDA를 이용한 GPU Computing 등을 전면에 내세워 ATI에 대항하고자 하고 있다. PhysX의 GPU 가속 지원은 PhysX의 인수 시기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빨리 이루어진 편인데, 지원하는 타이틀이나 성능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 볼 필요가 있겠다.

생긴건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9800GTX+의 발매에 맞추어 준비된 타이틀은 UE3 기반의 UT3의 PhysX 맵 팩으로, PhysX 가속이 지원되는 3개의 맵이 제공되어 있다. 기존의 Heat Ray의 PhysX 버전과 함께 새로이 제작된 LightHouse/Tornado가 제공된다.

GeForce PhysX 지원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hysX 지원 드라이버와 맵팩까지 모두 설치한 후 UT3를 실행하면 하드웨어 가속 옵션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PhysX의 하드웨어 가속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 본다면 물리효과를 사용했을때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얻을 수 있거나, 혹은 반대로 다양한 물리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될 텐데 추가된 맵들에는 많은 오브젝트를 추가하거나 기존 오브젝트에 물리효과를 추가하여 물리효과의 하드웨어 가속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히 눈요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단순히 벽이나 바닥을 파괴하여 새로운 진입 루트를 개척하는데서부터 특정한 오브젝트를 이용해 진로를 차단하거나 적을 공격하는 데 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할 영상 중 Tornado 맵에서는 특정 진로로 이동하는 토네이도를 볼 수 있는데, 이것에 휘말리게 되면 날아가게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에 휩쓸린 물체들이 떨어질때 부딪히면서 충격을 받기도 하고, 영향권 내에 있을 경우 탄환형 무기(로켓 런처와 같은)의 경우 바람에 의해 진행경로가 달라지는 경우를 확인할 수도 있다.


PhysX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의 HeatRay 맵
 

PhysX 가속을 지원하는 HeatRay 맵


LightHouse 맵. 지형지물 파괴를 확인할 수 있다.


Tornado 맵.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다채로운 물리효과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들은 사실 PhysX가 예전에 발매했던 PPU의 데모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들이지만, 구입한 유저나 지원하는 게임수가 형편없이 적었던 것에 비교해 볼때 어지간한 GeForce 모델에서는 지원된다는 점과 앞으로 꽤 기대되는 타이틀들이 이러한 가속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PPU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 현재 GeForce 9800GTX+와 그 상위 모델인 GTX 260/280의 경우 PhysX 지원이 바로 가능하고, 나머지 Geforece 8/9 시리즈의 GPU 물리 가속 지원 드라이버도 7월 중으로 릴리즈 될 예정이니 손쉽게 체험이 가능하다. 공식적으로 PhysX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타이틀들은 현재 Mstar / Mirrors Edge / Empire : Total war / Backbreaker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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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breaker의 영상 (개발중)

추후 다시 한번 다룰 내용이지만, NVIDIA는 이번 세대의 GPU에서부터 개발 방향을 Visualization 이상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일단 PhysX를 인수하고 GeForce에 통합한 것은 어느 정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도의 성과를 얻은 듯 하며, 남은 것은 PhysX가 처음 세상에 나타났을 때 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인 지원 타이틀의 확대를 어떤 식으로 꾀하느냐가 될 것이다. PPU에 비교해본다면 GeForce는 이미 매우 넓은 저변을 가지고 있으니만치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

9800GTX+라는 티나는 이름이나 급격한 가격대의 조절과 같은 외부 환경 때문에 단순한 우려먹기로 비칠 소지가 다분한 것이 이번 세대의 라인업이지만, GPU의 범용화를 위한 첫발이라고 볼 때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229$와 경쟁사 모델의 가격차이를 PhysX와 CUDA같은 기능들이 메울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는 소비자 자신이 판단해야 할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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