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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이용 가능한 글꼴 몇 가지

IT 2007. 3. 3. 00:10

각 기업들에서 글꼴 전문 제작사와 연계하여 개발한 후, 일반 용도로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글꼴들. 개인적인 용도 이외에, 출력소와 같은 상업적인 용도로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글꼴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오픈 소스 개발 진영에서 꽤나 곤혹스러워하는 것이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글꼴 문제인데, 글꼴만큼 개발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분야도 드물기 때문. 막말로 완성형 비트맵 한글 폰트 하나만 만든다고 해도 최소 4800자를 도트찍고 있어야 한다. 완성도를 차치하고서라도 거기에 들어가는 공은 보통 이상. 물론 현재의 글꼴들이 그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튼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러한 공개 글꼴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꽤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글꼴 제작사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측면도 있고.

아리따 글꼴의 경우는 특이하게 아모레퍼시픽에서 배포하고 있는 글꼴. 나머지 두 글꼴이 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 색다르게 다가온다. 굴림/돋움의 중간 정도 느낌을 주는 안정적인 글꼴. 현재 Clix의 글꼴로 이용하고 있는데 모양새가 매우 좋다. 조선명조는 조선일보가 한시적으로 (3/1~3/31) 배포하고 있는데, 출력소에서 출력용으로 쓰려면 별도로 연락을 해야 한다. Mac용, 그것도 OS9 까지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 마지막으로 한겨레결체는 세 글꼴 중에서 가장 먼저 배포된 글꼴로, 유일하게 탈네모글꼴인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마다 호오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본인으로서는 선호하는 스타일. 다만 탈네모글꼴로 긴 문서를 쓰면 정렬여부에 관계없이 들쭉날쭉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문서의 내용과 관계없이 타이포그라피의 모양만으로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을 생각해 볼 때, 신선한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뒤집어 이야기하면 상관에게 보고용이나 이력서용으로 쓰면 의도와 관계없이 잘못된 결과를 불러올지도.

마지막으로, 이용의 자유와 관계없이 저작권은 모두 각 제작사에 귀속되어 있으므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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