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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ph Jawbone - a World without noise

IT 2008. 5. 6. 13:06

Jawbone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블루투스 헤드셋은 Aliph에서 만든 첫 번째 제품임에도 꽤 쓸만한 완성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물건이니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이 제품 이후로 Aliph는 애플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는 믿을 만한 소문인 듯 싶다.

애시당초 블루투스 헤드셋이라는게 핸드폰과 연결하고 통화하는것이 목적인데다가 전화기를 항상 손에 닿는 곳에 두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용도이다 보니 크기에도 어느 정도 제약이 있어 이것저것 집어넣을 수 없는 것이 상황이고 보면 디자인을 제한 기능은 대동소이할 수 밖에 없다. Jawbone도 마찬가지로 통화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뛰어난 통화 음질에 광고의 초점을 두고 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쪽에서는 가끔 볼 수 있지만 통화가 목적인 헤드셋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적극적으로 채용한 모델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Jawbone은 그 몇 안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가운데 하나. 이어폰처럼 내 쪽으로 [들리는]부분에 대한 소음 감쇄는 아니고, 마이크를 통해 목소리를 전달할 때 주변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품의 특이한 이름과 함께 이러한 기능 - 게다가 이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음성감지 센서가 얼굴에 잘 닿아 있어야 한다 - 이 겹쳐지면서 골전도 헤드셋이라는 오해도 받은 적이 있지만 골전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페어링이나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주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만 놓고 보면 조금 애매한 수준. 광고 영상에서는 굉장히 훌룡한 잡음 차단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잡음들이 전기톱이 돌아가는 소리라든가, 혹은 차량에서 창문을 열었을 때 들리는 바람 소리와 같은 비교적 일정하고 음성의 대역과는 관계가 없는 소리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류의 잡음에 대해서는 비교적 훌륭하게 기능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소음은 이런 것 보다는 음성과 굉장히 유사한 음악이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음성이라는 점 때문에 이런 장점이 빛을 발할 수 없게 된다. 실제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광고 영상이 보여주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소음없는 조용한 통화를 기대했다면 낚였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라고. 본인이야 주 구매 요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는 백만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관계없는 부분이지만, 이 기능 때문에 구입하려는 사람이라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예쁘다.



감각적이고 훌륭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외양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플라스틱 재질이고, 이어피스가 미국인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적응하기 전 까지는 착용감이 조금 좋지 않다. 멀티페어링이 되지 않는 것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어지간한 헤드셋에 비해 가격이 약간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단점이 신경 쓰일 사람들도 있을 듯 싶다. 전체적으로 좀 까는 분위기의 글이 되었지만 본연의 용도에는 매우 충실하기 때문에, 직접 사용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꽤 만족스러운 기기라는 이야기는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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