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life except

사실 이거 뒷글이 있을지 본인도 궁금하지만 어쨌든 이번에는 한 게임만 얘기할 거라서.

가끔 보면 개발사에서 게임의 소스를 공개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와와 달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게 개발자가 아니면 거의 쓸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 풀 소스를 공개하는게 아니라 리소스나 기타 등등은 제거하고 깔끔하게 코드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코드를 연구할 사람들에게는 물론 중요한 자료. 이런 류로 유명한 게임은 이미 잘 알려진 ID의 Quake 시리즈가 있고, Relic에서도 Homeworld 1편의 소스를 이런 식으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좀 더 있음. Quake 시리즈의 경우는 정품을 사서 리소스를 채워넣으면 컴파일해서 실행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품이 손에 없어서 확인을 못 해 봤음.

의외로 풀 소스를 제공하는 곳은 MS. MS가 맨날 [악의 축]이런 소리를 듣긴 해도 은근히 하는 게 많은 회사인데, 일전에 Xna 개발 환경을 공개하면서 이 Xna 빌드 시스템으로 컴파일할 수 있게 프로젝트를 재구성하여 소스를 공개했다. 이 소스는 리소스부터 몽땅 다 들어가 있어서 시키는대로 컴파일만 하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아, 지금까지 게임 이름을 언급하질 않았는데 예전에 꽤 유명했던 프랜차이즈인 MechCommander 2. 1편을 죽어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거기 질겁해서 2편은 차마 할 수가 없었다. 소스가 인스톨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컴파일 환경이 잘 맞추어져 있어서 설치->컴파일->실행까지 크게 무리없이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오픈소스 프로젝트건 상용소스 공개건 컴파일 환경이 잘 안맞아서 삽질하는 일이 꽤 많기 때문에 이건 정말 반갑다. 재미있게도 같은 MS에서 공개한 Allegiance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아직까지 컴파일에 성공을 못해봤다.

2000년에 발매한 게임을 이제와서 컴파일까지 해가며 돌릴 사람도 별로 없겠고, 3d 엔진쪽으로는 Quake같이 잘 만들어진 소스가 있으니만치 굳이 이 소스를 뒤적거릴 필요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흥미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날잡아 삽질 해 볼만도 하겠다. 링크는 아래.

http://www.microsoft.com/downloads/details.aspx?familyid=6D790CDE-C3E5-46BE-B3A5-729581269A9C&displaylang=en

p.s : 특이하게 프로젝트 기본 Calling convention이 __stdcall로 지정되어 있으니 유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