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30 Series MZ-7PC128D/KR 128GB

Gadget 2012. 2. 11. 23:50

집에서 사용중인 데스크탑이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아직 넉넉하고 그냥 쓰기에는 묘하게 느린 어정쩡한 상태라, 고민하다가 OS용 디스크만 SSD로 업그레이드하고 1년 정도 더 쓰기로 마음먹고 이번에 교체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고민하실 분이 있으실 것 같아 간략한 노트.

1. 구입한 모델은 삼성 830 128gb. 64gb는 너무 작고, 256gb는 가격대가 올라가는 느낌이라서.. 특히 SSD를 이용하려면 Win7이 사실상 필수인 점을 생각해보면, 64gb는 OS 파티션으로 이용하기에도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2. Intel의 520모델이 830을 주문한날-.-에 발매되었지만,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는데다가 성능이 830보다 낫지도 못한 감이 있습니다. X라인업때의 Intel제품을 생각하고 살 만한 물건은 아닌듯. 

3. 830은 데스크탑 라인과 노트북 라인이 구분되어 있는데, 구성품의 차이가 있을뿐 제품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4. 830 디자인은 정말 매끈합니다. 어차피 장착하면 보이지도 않을 물건을 왜 이리 공들여 만들었는가...

여기서부터가 본론.

5. 830, 혹은 그에 준하는 현세대 SSD는 SATA3의 6gb/s 대역폭을 지원하는 모델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최신 PC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문제 없지만, 제 경우처럼 이미 사용하던 PC인 경우 SATA2 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C2D 시절 n680 SLI 보드 사용중) 구입하실 때 이 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6. SATA3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선택이 두 가지인데,
- 걍 빡치지만 SATA2 대역폭으로 쓴다
- 확장카드를 사서 SATA3 포트를 만든다
정도가 됩니다.

7. SATA3 확장 카드는 보통 PCI-EX를 사용하는데, X1이거나 X4인 경우가 보통.
혹 X4지원을 사는 경우, 보드에 X4 레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X8이나 X16 (그래픽 카드 꽂는 레인)을 하나 버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 역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8. 제 경우는 구형 보드라 USB 3도 없어서, 겸사겸사 USB3+SATA3 콤보가 지원되는 확장 카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모델은 TS-PDC3로, x1 레인 지원에 xHCI까지 지원이 되어서 꽤 쓸만합니다.

9. 구입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부트 파티션으로 할당할 수 있는지였는데, 이 부분은 전혀 문제 없이 깔끔하게 동작합니다.

10. 벤치마크를 돌려보면 SATA3라도 기준스펙만큼 속도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PCI-EX레인의 병목인지, SATA3 컨트롤러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군요.

11. SSD를 부트 디스크로 할당하면 ReadyBoost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12. SSD 관리 툴 (삼성 SSD 매지션, Intel SSD ToolBox, etcs..)는 반드시 설치하고 활용합시다.

13. 디스크 조각모음 절대 하지 마세요.

14. AHCI / NCQ 지원이 꽤 중요합니다.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SSD 모델은 AHCI지원이 안되면 아예 바이오스에서 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건 조금 예외적인 경우고.. 요즘은 쓰는 사람 거의 없지만 NForce 계열 보드가 AHCI의 바이오스 지원이 조금 빈합니다. 제가 8번의 확장 카드를 구입한 이유 중 하나.

결론 : 역시 제일 큰 병목이 I/O에서 생기는 만큼,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이 적지 않습니다. 고려해 볼 만한 업그레이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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